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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넌 무엇을?15

[이강호] 이전과 같은 세상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글. 이강호 (문화예술계 내 성평등·탈위계 문화조성 사업 기획운영단) 에서 탈위계 그룹은 우리의 일상과 창작 환경에서 발생하는 위계 폭력을 마주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통한 연대를 하고자 하였다. 탈위계 그룹은 워크숍 설계 과정에서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하는 순간들을 지나왔다. 그 과정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마주해야 할 때도, 누군가의 이야기가 나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기도 하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탈위계 그룹은 이것들을 마주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었다. 외면하기만 한다면 또다시 폭력은 반복될 것을 알기에. 나 또한 이들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의 과거 경험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괴로웠던 명백한 폭력의 순간부터 누구나 한.. 2022. 12. 18.
[정혜진] 문화예술계 내 위계 없는 환경 조성을 위한 삼겹살 굽기의 가능성 글. 정혜진(문화예술계 내 성평등·탈위계 문화조성 사업 기획운영단) 이번 기록에 흔히 볼 수 있는 어느 한 편의 논문 제목 같은 부제를 달아 보았다. 그사이 툭 튀어나온 삼겹살이라는 단어에는 직간접적으로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글을 쓰기에 앞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이 단어를 시작으로 한해를 지켜본 커뮤니티이자 프로젝트를 기록해 보기로 했다. 바로 2022년 의 커뮤니티 중 하나인 미정 팀에 대한 이야기다. 2022년 8월 주제를 중심으로 자발적 커뮤니티 생성을 하는 과정에서 무엇도 결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모든 것을 미결에 두기를 목표로 한 사업의 회의는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위계에 대한 실체를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미정 팀은 위계란 모든 .. 2022. 12. 18.
놀이: 뒤로가기 그리고 사라지기 여러분의 삶은 안녕한가요? 삶에서 함(do)과 하지 않음(do not)을 x축과 y축의 그래프에 옮겨 그려본다는 상상을 해보았어요. 해야 하는 것 ~ 하고 싶은 것 / 하지 않아야 할 것 ~하고 싶지 않은 것 당신의 좌표는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그 틈새로 새어 나오는 기미를 가만히 살펴볼 수 있다면, 비로소 서로를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전제를 두었어요. ‘미정’ 그룹은 자신을 살펴보는 매개로 다양한 ‘놀이’를 선택했어요. 우리가 공통의 감각을 발견하고 유대를 형성한다면 효율성, 생산성이 유발시킨 불평등, 위계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요? 놀이: 뒤로가기 그리고 사라지기는? 놀이를 다양한 소주제들과 함께 사유하며, 놀이란 무엇이고 놀이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개념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 2022.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