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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 넌> 2021 프로젝트 보기/함께하는 사람들

함께하는 사람들 - 김서령

2021. 7. 12.

함께하는 사람들

 

김서령

 

이름(활동명) / 장르 / 한 줄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서령/기획/경계를 넘어 예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독립 기획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입니다. 

 

문화예술계 성평등·탈위계 문화조성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
예술계 미투 사건들을 통해 이런 문제들이 멀리 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동료, 내 주변, 바로 나의 일이었음을 각성하게 되어 본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문화예술계 성평등·탈위계 문화조성을 위한 일상적인 나의 노력
1,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기. 
2. 함께하는 동료들에 대한 존중감 갖기.

 

문화예술계 성평등·탈위계 문화조성 사업에서 꺼내고 싶은 대표적인 주제 두 가지
1. 내 주변의 가해자, 피해자, 사건을 마주했을 때 동료로서, 지인으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예술계 미투 사건을 접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동시에 바라보아야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 속에 있는 파렴치한 가해자는 가까이에서 활동해 왔던 동료, 선생님인 경우가 꽤 여러번 있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지켜보고 알아왔던 예술가의 모습과 성범죄 가해자인 그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고, 이로 인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정신적, 심리적 충격과 트라우마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서 우리의 태도, 발언, 행동, 관계 등에 대한 대응과 피해자와 ‘계’ 종사자들 모두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2. 위계의 다양한 얼굴
위계는 다양한 얼굴로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위계라는 것이 힘을 가진 자로부터 그렇지 않은 자, 나이가 많은 자로부터 나이가 적은 자로 작동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일텐데, 다양한 세대와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위계라는 것은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로 작동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대가 다양하게 섞인 그룹에 가면 가끔은 나이가 많은 이유로 더 조심하게 되고 소심해지는 나를 발견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어질 반응이 두려워서 입을 못 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술계 안에서 위계 없는 공존과 존중의 관계형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문화예술계 성평등·탈위계 문화조성 사업을 통해 상상하는 기대효과
‘문화조성 사업’이라는 타이틀이 갖고 있는 함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단일기관/부서 주도의 공모지원사업과 달리 성평등·탈위계라는 예술계 안의 중요한 기본권을 위해 예술현장의 여러 기관, 거버넌스, 참여예술가들이 연대하여 우리의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시선과 행동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해나가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청년청의 청년자율예산제 사업으로 제안된 본 사업을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에서 제안 받아 이를 재단 내 거버넌스 주체간 회의 안에서 발의하고 그 안에서 자발적으로 결합된 예술인들이 운영단을 조성하여 기획하고 운영하며, 지원사업의 경우 선정 예술인들이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하고 예산배분까지 참여하는 등 새로이 시도되는 이 모든 과정들이 어떤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고 확장, 발전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예술현장에 좀 더 성숙한 성평등/탈위계 문화를 확산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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