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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넌 왜?/젠더 이슈를 고민하는 [지영]

젠더 이슈를 고민하는 [지영]

2022. 12. 27.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영입니다. 고등학교  연극부를 하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고, 2007년에 프로 무대에 데뷔를 했어요. 지금은 연극 연출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예술계미투사건 이후 동료에게 무감각하지 않았나, 이러한 일에 동안 안일하지 않았나 반성의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전문강사 양성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어요. 2019년부터 강사활동을 하면서 성평등에 관련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NONE:사업 공고를 어떻게 접하셨어요?

평소에 성평등, 젠더 이슈에 대한 키워드 리서치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찾은 모임이나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러던 <NONE: > 사업이 눈에 띄었어요. 특히 처음 오픈테이블로 준비해주신 인권 강의가 신청의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제가 성폭력 성희롱 강사로 활동을 하다보니까 계속해서 새로운 사례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보수 교육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도움이 되거든요. 인권이 개념이 시대적 감수성에 따라 많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론과 현장의 피드백을 수렴하고 시너지를 얻을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NONE:이라는 성평등/탈위계와 같은 안전망 관련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자신의 문제의식이 있으셨나요?

성폭력 성희롱 관련한 강의를 하다보면 사례를 통한 문제의식을 깨우거나 대응 방법처럼 딱딱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돼요. 동시에 실제 현장이 많이 유연하게 변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요. 하지만 수평적인 작업 환경을 지향하는 것과 실제 환경은 작업에서 벌어지는 간극은 항상 존재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관습에 대한 인식 개선과 우리 안에 남아있는 편견을 바꾸기란 쉽지가 않으니까요.
연출자와 배우의 입장을 모두 경험해 스스로 간극을 좁히는 방식과 창작 작업에서 어떻게 하면 위계적일지 폭력적인 환경을 만들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겉으로는 평등과 협력, 소통을 표방하지만
정작 안에서는 이것이 잘 이뤄지지 못하는 예술계 구조에서 느낀
문제 의식으로부터 시작된 자기 변화와 실천 

그렇다면 위의 문제가 어떤 고민 또는 실천의지를 낳게 되었나요?

연극 작업   동료들과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질문을 서로 많이 주고 받으려고 해요. 예를 들면 작품을 분석할 여성 서사가 부족하지 않았나?’, ‘다른 인물에 비해 여성 인물은 단편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나?’ 처럼요. 강의 자리에서 나온 질문이라면 논란이 일어나거나 말을 아끼는 경우가 있지만, 작업 현장에서는 편히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동료들이 많았어요. 질문과 답을 하면서 이어지는 대화가 누군가의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 시키기도 하고요. 

 

<NONE:> 플랫폼이 되어 개개인이 모여 커뮤니티로 만나고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 형식이에요약간은  낯선 흐름이 어떠세요?

이런 흐름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주최 측이 그룹을 조직해주면 안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하는 형식이 많았어요. <NONE:> 앞서 여러 사람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주체적으로 구성할 있어 좋았어요. 성평등 탈위계 키워드로 참여해서 지금 예술 노동 사전을 만드는 그룹에 참여하게 몰랐거든요. 예상하지 못한 만남, 상상하지 못한 흐름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 모여서 분야에서의 예술 노동 환경이 어떻게 다른지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먼저 알아야 하는 예술노동의 범위, 예술인권리보장법 정의도 함께 공부하고 있고요. 저희는 누군가가 발언할 말을 끊지 않고, 경청한 다음에는 평가가 아닌 제안을 하면서 섬세하게 의견을 발전시켜 가고 있어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구성원들을 만난거죠! 

 

성평등/탈위계라는 단어가 조금 딱딱한 단어임에는 틀림이 없어요혹시 다른 단어를 고민해 본적 있으시거나평소 자주 사용하시는 관련한 단어가 있나요또는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단어들도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무엇을 하지 말자는 부정이 담긴 말보다는 긍정적인 단어로 바꿔서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문제 상황이라 인지되면 경고 신호를 하기 전에 귀엽게찹쌀떡이라고 말한 다음 발언을 이어가는 규칙을 정하기도 해요. 잘못 혹은 불편 등의 부정적인 단어를 직접적 표현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질 있거든요. 물론 금지어로 정한 부정적 표현이 필요한 상황이 있고 그럴 때에는 사용을 해야죠. 하지만 외의 누구나 있는 실수에 대해서는 의견 공유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긍정적인 단어로 대체하면 조금은 유연하게 서로 대화할 있어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아이템 한 가지를 소개해주세요! 

기록을 하는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왔어요. 세상과 접촉한 기록 쌓여 정체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고, 안에서 크고 작은 회의가 정말 많아 메모할 일이 정말 많거든요,.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를 골고루 사용하고 있어요. 휴대폰을 제외한 가지 모두 애플이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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